차세대 비만치료제 2026 | 먹는 약·삼중작용제·월 1회 주사 총정리
체중 30% 감량. 2026년 5월 일라이 릴리가 발표한 삼중작용제 리타트루타이드의 3상 연장 분석 결과예요. 위고비 임상에서 나온 평균 감량률의 두 배 가까운 숫자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치료의 판을 바꾼 지 몇 년 되지 않았는데, 경쟁은 벌써 다음 단계로 넘어갔어요.
먹는 비만약 두 개가 미국 승인을 받았고,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와 근육은 지키고 지방만 줄이는 약까지 개발이 한창입니다.
2026년 10월 기준으로 이미 쓸 수 있는 약은 미국의 먹는 약 2종이에요. 나머지 대부분은 2027년 전후로 허가 여부가 갈립니다. 주요 후보물질이 어디까지 왔는지 차례로 정리해 볼게요.
📅 최근 1년, 비만치료제 주요 일정 (2026년 10월 기준)
2025년 11월 · 화이자, 월 1회 주사 개발사 멧세라 인수 완료
2025년 12월 · 먹는 위고비 미국 FDA 승인 / 노보 노디스크, 캐그리세마 FDA 허가 신청
2026년 2월 · 캐그리세마, 마운자로 성분과의 직접 비교 3상에서 비열등성 입증 실패
2026년 4월 · 릴리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파운다요) FDA 승인
2026년 5월 · 릴리 리타트루타이드 3상(TRIUMPH-1) 최대 30.3% 감량 발표
2026년 7월 · 리타트루타이드 3상 2건 추가 성공, 2027년 1분기 허가 신청 계획
2026년 8월 · 한미약품, HM17321을 제넨텍에 최대 약 23억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2026년 10월 · 한미약품 에페 국내 허가, 위고비 국내 건강보험 급여 신청
주사에서 알약으로, 먹는 비만약 시대
2026년 비만치료제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먹는 약이에요. 주사를 꺼리던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먹는 위고비: 하루 한 알 세마글루티드
노보 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경구 세마글루티드 25mg)는 2025년 12월 미국 FDA 승인을 받고 2026년 1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어요.
64주 임상(OASIS 4)에서 꾸준히 복용한 사람은 체중이 평균 16.6% 줄었고, 위약군은 2.7%였습니다. 다만 하루 한 번 공복에 먹고 30분 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해서 복용 방법이 까다로운 편이에요.
오포글리프론: 음식 제한 없는 저분자 알약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은 2026년 4월 1일 '파운다요(Foundayo)'라는 이름으로 FDA 승인을 받았어요.
72주 임상(ATTAIN-1)에서 최고 용량 기준 평균 12.4% 감량을 보였고, 음식이나 물 섭취 제한 없이 하루 한 번 먹으면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최저 용량을 한 달 149달러에 자비로 살 수 있게 했어요. 감량 폭은 주사제보다 작지만 편의성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약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서는 두 회사가 2026년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각각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보도됐고, 업계는 2027년 허가를 전망하고 있어요.
먹는 비만약 경쟁에는 바이킹 테라퓨틱스 같은 후발 주자도 뛰어들었는데, 마운자로와 같은 이중작용을 알약으로 만든 경구용 VK2735가 대표적이에요.
다중작용제, 감량 폭의 한계를 넘다
위고비는 GLP-1 하나만,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 가지 호르몬 경로에 작용해요. 차세대 약들은 여기에 글루카곤이나 아밀린 같은 경로를 더해 감량 폭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 처방받을 수 있는 두 약의 차이는 위고비 vs 마운자로 글에서 먼저 확인해 보세요.
리타트루타이드: 3상 3건 성공, 2027년 허가 신청
릴리의 리타트루타이드는 GLP-1·GIP·글루카곤 세 가지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삼중작용제예요.
2026년 5월 발표된 3상(TRIUMPH-1)에서 당뇨가 없는 비만·과체중 성인 2,339명에게 80주간 투여한 결과, 12mg 용량에서 평균 28.3% 체중이 줄었습니다. BMI 35 이상 참가자를 104주까지 이어 본 연장 분석에서는 30.3%까지 감량됐어요.
2026년 7월 23일에는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TRIUMPH-2)와 심혈관 질환이 있는 고도비만 환자(TRIUMPH-3)를 대상으로 한 3상에서도 80주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어요.
릴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1분기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마운자로에 이어 이런 후보까지 가진 회사가 어떤 성장을 보여 줬는지는 일라이릴리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야기에 담겨 있어요.
캐그리세마: 위고비 + 아밀린 복합제, FDA 결정 대기
노보 노디스크의 캐그리세마는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티드에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를 더한 주 1회 복합 주사제예요.
68주 3상(REDEFINE 1)에서 끝까지 투약한 사람 기준 평균 22.7%, 중도 중단자까지 포함한 기준으로는 20.4% 감량을 보였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5년 12월 18일 FDA에 허가를 신청했고, 회사는 2026년 4분기 결정을 예상하고 있어요.
변수는 경쟁력이에요. 2026년 2월 발표된 마운자로 성분(터제파타이드 15mg)과의 84주 직접 비교 3상(REDEFINE 4)에서 캐그리세마는 23.0%, 터제파타이드는 25.5% 감량을 보여 비열등성 입증에 실패했습니다.
이 결과가 위고비 개발사의 주가에 어떤 충격을 줬는지는 노보 노디스크 주가 폭락 이후의 흐름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TRIUMPH-1에서 리타트루타이드 12mg 군의 메스꺼움 비율은 42.4%로 위약군(14.8%)보다 크게 높았고,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한 비율도 11.3%였어요. 심혈관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TRIUMPH-3에서도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이 9.8~13.5%로 위약군(4.8%)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숫자만 보고 기대하기보다 중단율까지 함께 확인하는 게 좋아요.
한 달에 한 번, 투여 간격 줄이기 경쟁
매주 주사를 맞는 것도 꾸준히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더 나아가 석 달에 한 번 맞는 약을 만드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암젠 마리타이드: 3상 결과는 2027년
암젠의 마리타이드는 GLP-1은 활성화하면서 GIP 수용체는 차단하는 독특한 방식의 월 1회 주사제예요. 2상에서는 52주 동안 당뇨가 없는 환자는 최대 20%, 당뇨 환자는 최대 17% 감량을 보였습니다.
현재 3상 프로그램(MARITIME)이 진행 중이고, 핵심 3상 두 건의 결과는 2027년에 나올 예정이에요.
2상 유지 연구에서는 15% 이상 감량한 환자가 더 낮은 월 용량이나 3개월 1회 투여로 바꿔도 상당수가 감량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화이자, 멧세라 인수로 재진입
자체 먹는 비만약 개발을 접었던 화이자는 2025년 11월 월 1회 주사제 개발사 멧세라 인수를 마무리하며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어요.
인수 금액은 기업가치 기준 약 70억 달러에, 임상·허가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멧세라는 주 1회 또는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GLP-1 주사제 MET-097i와,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하는 아밀린 유사체 MET-233i를 개발하고 있어요.
근육은 지키고 지방만, 한미약품의 도전
기존 비만약의 약점으로 자주 지적되는 것이 근육 손실이에요. 체중이 줄 때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함께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현재 약을 쓰면서 근육을 지키는 방법은 위고비 근손실 글에 정리해 두었어요.
HM17321: 제넨텍에 최대 23억 달러 기술수출
HM17321은 GLP-1 계열이 아니라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로,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식이에요. 동물실험에서는 세마글루티드보다 전체 체중 감소는 약간 작았지만 지방은 더 많이 줄였습니다.
한미약품은 2026년 8월 24일 이 물질을 로슈 그룹의 제넨텍에 기술수출했어요. 계약금 1억 9천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약 23억 달러 규모이고,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넘겼습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예요. 2025년 11월 미국 FDA 임상 승인을 받아 1상이 진행 중이고, 근육 보존 효과는 사람에게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상은 한미약품이 마치고, 2상부터는 제넨텍이 맡아요.
HM15275와 국산 1호 비만약 에페
한미약품의 또 다른 카드는 GLP-1·GIP·글루카곤 삼중작용제 HM15275예요. 미국 임상 2상에서 목표보다 많은 267명을 모집했고, 2027년 1월 완료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에페가 2026년 10월 7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같은 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했어요.
비만 목적 처방은 아직 비급여인데, 보험 관련 내용은 위고비 실손보험 글을 참고하세요. 이런 신약 경쟁을 투자 관점에서 어떻게 볼지는 비만치료제 관련주 정리에서 이어집니다.
차세대 비만치료제 한눈에 비교
| 약 (회사) | 방식 | 주요 감량 결과 | 현재 단계 |
|---|---|---|---|
| 먹는 위고비 (노보) | GLP-1, 하루 1알 | 64주 16.6% | 미국 승인(2025.12), 국내 허가 신청 |
| 파운다요 (릴리) | GLP-1, 하루 1알 | 72주 최대 12.4% | 미국 승인(2026.4), 국내 허가 신청 |
| 리타트루타이드 (릴리) | GLP-1·GIP·글루카곤, 주 1회 | 80주 28.3% | 3상 3건 성공, 2027년 1분기 허가 신청 예정 |
| 캐그리세마 (노보) | GLP-1 + 아밀린, 주 1회 | 68주 20.4~22.7% | FDA 심사 중(2026년 4분기 결정 예상) |
| 마리타이드 (암젠) | GLP-1 활성 + GIP 차단, 월 1회 | 2상 52주 최대 20% | 3상 진행(결과 2027년) |
| MET-097i·233i (화이자) | GLP-1 / 아밀린, 월 1회 목표 | 공개된 3상 결과 없음 | 임상 개발 중 |
| HM15275 (한미) | GLP-1·GIP·글루카곤, 주 1회 | 2상 결과 대기 | 미국 2상(2027년 1월 완료 예정) |
| HM17321 (한미·제넨텍) | UCN2 유사체, 근육 보존 목표 | 사람 대상 결과 없음 | 1상 진행 |
※ 임상마다 대상자, 기간, 분석 기준이 달라 감량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먹는 비만약은 국내에서도 처방받을 수 있나요?
아직은 아니에요. 먹는 위고비와 파운다요는 미국에서 먼저 승인됐고, 국내에서는 2026년 하반기 두 회사가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보도됐어요.
업계에서는 2027년 허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허가 진행 상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Q. 지금까지 감량 효과가 가장 큰 약은 무엇인가요?
3상 결과 기준으로는 릴리의 리타트루타이드가 80주 평균 28.3%, 104주 연장 분석에서 30.3%로 가장 커요. 다만 아직 허가 전이고, 메스꺼움 등 부작용과 중단율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Q. 월 1회 비만 주사는 언제 나오나요?
대표 후보인 암젠 마리타이드의 핵심 3상 결과가 2027년에 나올 예정이라, 허가 신청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에요. 미국 승인 현황은 미국 FD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할까
가까운 일정은 두 가지예요. 2026년 4분기로 예상되는 캐그리세마의 FDA 결정과, 2027년 1분기 리타트루타이드의 허가 신청입니다. 그 뒤로 마리타이드 3상과 한미약품 HM15275 2상 결과가 이어져요.
경쟁의 기준도 바뀌고 있어요. 얼마나 많이 빼느냐에서 근육을 얼마나 지키는지, 얼마나 편하게 오래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심혈관 질환·수면무호흡 같은 동반 질환까지 개선하는지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승자는 감량 폭과 함께 편의성, 가격, 몸 전체의 건강 이득까지 입증하는 약이 될 가능성이 커요.
어떤 약이 가장 기대되는지 댓글로 남겨 주세요.
※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 공개된 임상·승인 자료를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약의 처방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비만치료제 사용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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